[자료] 가짜감정의 이면에는 진짜감정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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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26 17:10 <조회1,7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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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감정
다음은 김용태(2014)교수님의 저서 ‘가짜감정’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가짜감정의 이면에는 진짜감정이 숨어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못마땅할 때 그 사람에게서 이유를 찾고, 당연한 듯 비난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내가 느끼는 내 감정의 주인은 나일까? 상대방일까? 내 기분이 불편할 때 아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같이 화가 난다. 그런데 기분이 좋을 때는 같은 행동을 보고도 너그럽게 넘어간다. 또, 같은 행동을 봐도 나는 못마땅한데 다른 사람은 못마땅해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원인제공을 했을지라도 그에 반응해 어떤 감정을 느낄지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내 감정은 내가 느끼는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 거슬린다면 이제부터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자.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내 마음의 소리다 들릴 수 있다. ‘내가 불안해하고 있구나. 내 못난 모습을 사람들이 알까 봐 두려워하는구나. ’, ‘내가 부러워하는구나. 내가 저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등등.
다양한 목소리지만 메시지는 동일하다. 상대방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못난이라고 볼까봐 염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상대방을 싫어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걸까? 간단하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형편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 수치심이 있는데, 남들이 이것을 알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누군가가 거슬리는 게 내 안에 수치심이 있어서라고? 말도 안 돼! 꼴사납게 행동하는 그 사람이 문제지,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하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내 감정은 나의 것이다. 그러니 이유 없이 화가 나고 괜히 쓸쓸한 마음이 든다면 나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자. 겉으로 드러난 화나 외로움, 쓸쓸함은 어쩌면 마음 깊이 감춰진 진짜감정의 위장된 모습일 수 있다. 작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서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화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전문 용어로는 표면감정, 이면감정, 심층감정 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다룬다.” (김용태. 학지사. 2014. P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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