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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싸우는 것도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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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02 17:05 <조회9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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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에 지친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싸우는 것도 귀하다.

 

부부는 대체로 자기들끼리 싸우지, 밖에 나가서는 안 싸운다. 그래서 싸울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게 얼마나 귀한가 싶다. 

싸운다는 것은 서로에게 기대가 있고 마음이 있고 힘이 있다는 얘기다.

 

물론 여기에 폭력을 쓰면서 싸우는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노인분들이 나이 들어서까지 싸우는 것을 보면 '참 힘도 좋다' 싶다.

그분들은 싸우는 힘으로 살다가 그 힘이 없어지면 돌아가신다. 싸움이 바로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

 

이것을 철학적으로 연결하면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는 싸우고 다툰다고 할 수 있다. 다툼이 없으면 생명체가 아니다.

다툼의 종류는 다양하다. 생존을 위한 다툼, 선호를 위한 다툼, 올라가기 위한 다툼이 있다. 싸움이란 살아 있다는 표시고 너와 내가 다르다는 표시다.

너와 내가 성별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히스토리도 다르고 힘도 다르다는 얘기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면 사람들은 싸우면서 수많은 메세지를 전달한다. 그러면 상대를 잘 알 수 있게 된다.

 

싸울 때 하는 말은 대체로 진심이다.

정신 차리고 나서는 그때 한 말은 진심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사실 다 진심이다.

 

"너랑 살기 싫어." 그 말 진심이다. 그런데 너무 상처받지 않아도 된다. 부부가 살다 보면 때로는 같이 살기 싫을 때도 잇다.

사람 안에는 늘 모순되는 마음이 공존한다. 사람은 유기체적 존재고 생명체기 때문에 같이 살고 싶을 수도 있고, 그러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너하고 살고 싶기도 하고 살기 싫기도 하고 때로는 나 스스로도 살고 싶기도 하고 살기 싫기도 하다.

더 예쁜 여자 또는 더 멋있는 남자하고 살고 싶기도 하지만 너한고 살고 싶기도 하다.

네가 주장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네 입장에서는 맞고 내 입장에서는 틀린다.

 

내 안에 이런 상반되고 모순되는 감정이 있다.

'인간은 모순되고 부분적이고 작은 존재다'라는 말을 그래서 한다.

 

이 부분이 성장점(growing point)이 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해야 성장 포인트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사람이 모순적인 것을 인정해줘야 한다.

 

많은 부부가 "지난번에 그렇게 말 안 했잖아. 왜 말을 바꾸는 거야?"라며 싸우는데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 그렇다.

그러니까 이럴 때는 "그래, 나 모순적이야. 지난번에는 그렇게 말햇는데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어. 나 모순 맞아" 이렇게 모순됨을 시인하면 상대는 할 말이 없어진다.

우리는 모순되고 부분적이고 작은 존재다.

그것을 서로 수용해주면 성장하게 된다.

 

인간에 대한 이런 근본적인 이해 위에 선순환 대화 방법을 활용한다면 같이 사는 게 기적인 부부가 일상이 기적이 되는 삶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용태(2017), "부부 같이 사는게 기적입니다". 덴스토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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