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김용태교수님의 저서 『슈퍼비전을 위한 상담사례보고서』(서울: 학지사, 2014) p.85에서 부분 발췌한 글입니다.

"상담자는 사례개념화(case conceptualization)를 통해서 내담자를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상담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이 부분은 두가지 큰 축으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내담자에 대한 임상적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상담의 방향이다.

상담자는 상담 면접기록지에서 얻은 내담자의 기본정보와 임상자료들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기본정보와 임상자료는 모두 내담자에 관한 원자료(raw data)다.

이 원자료를 상담전문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바꾸는 작업이 곧 사례개념화다.

내담자의 원자료를 전환하기 위해서 상담자는 자신이 어떤 이론적 입장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론적 입장이 없으면 상담자는 자신이 다른 전문가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모르게 된다.

이 부분이 상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부분이다.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분명하게 하고 원자료를 분석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론적 틀로 해석하려는 노력을 함으로써

상담자는 자신의 전문성을 확보하게 된다.

즉, 상담자는 사례개념화를 통해서 내담자를 이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