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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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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정 작성일17-06-20 18:16 <조회1,0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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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간은 그랬다.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임상경력과 공부력을 들을 때는 에고~’에 담아내는 긴 한숨과 못 올 곳을 왔구나싶어 아득하니 문만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내 안의 어색함이랑 낯섬을 만나며 가슴을 토닥였던 시간이다.

 

 

 

나는 상담에서의 슈퍼비젼은 처음이라 신기한 것이 많다.

 

교수님 두분이 슈퍼비젼을 주시는 것도,

 

교수님의 성별이 세상의 하나이자 반반이란 것도

 

마치 세상에 처음 났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 세상을 배워 온 것처럼 말이다.

 

두분의 말씀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닮아있고, 같은 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공명을 전한다.

 

그리고 우리 안에 울림으로 이어진다.

 

 

 

슈퍼비젼의 시작은 분명 이랬다.

 

상담에서 만나는 그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람과 상담하는 이의 이야기가 나누어졌다.

 

그리고 아가페 레지던트 과정에 함께 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더 열리고 수퍼바이저의 말씀이 이어진다.

 

 

(하하하)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전공서나 강의에서 들었던,

 

그 때는 글자로 보고 말로만 만났던

 

상담이 과학이고 예술이다라는 말이 매 순간 가슴에서 살아나는 것이다.

 

참말로 진짜로 정말로 상담이 과학이고 예술이구나되뇌어진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함께 나누며 심장의 펄떡임으로 경험하니.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밖에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긴 타원형 테이블에서 앞사람의 몸에 가려 안보일 법도 한데 한사람 한사람의 눈빛의 변화도짧은 한숨도, 웃음도, 고개 끄덕임도 숨소리의 변화도 알아차리는...

 

도대체 슈퍼바이저의 시력과 시야는 어디까지인가?’

 

그 뿐이 아니다. 사례보고서에 담긴 한문장, 한단어도 놓치지 않고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연결한다. 자료를 통해서 이해하는 그래서 상담을 과학이다라고 했던가?

 

그리고 글로만 쓰여진 축어록에서 두사람의 상호작용을 읽어낸다. 그리고 어느 샌가 그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우리의 이야기로 함께한다.

 

아하 그렇구나”, “저가 나구나싶다. 때로는 상담시연으로, 지식으로, 기술로 그리고 지혜로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나에게, 우리에게 상담사로서 소명을 주신 하나님과 연결한다.

 

 

2년의 레지던트 과정을 통해 상담을 가슴으로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마음을 나누고 배움을 함께하는 아가페의 장이 있어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

 

그리고 내 삶에 예수님처럼 또 다른 길이 되어 주신 김용태 교수님, 임윤희 교수님과 함께 한 선생님들에게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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